**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션을 할 예정인 분은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 계약연애를 해야만 해! ~
두 사람은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화창한 햇살, 따스한 봄기운...이 없는 추운 계절입니다.
나뭇가지는 얼어붙어 있고 바람은 싸늘하게 피부를 흝고 갑니다.
하지만 그런 계절에도 커플들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둘씩 짝을 지어 자신들의 사랑을 뽐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 사이에서 쵸우기와 쿠니히로만 솔로인 것 같네요.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군. 옷은 얇지 않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동생군에게 걱정받을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하지만... 당신은 체격도 마른 편이고...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 그래.
야만바기리 쵸우기: 헤에, 누가 마른 편이라는 거지? 몸 관리도 능력이니까, 제대로 하고 있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래... 쵸우기 형이 그렇게 말한다면 안심이다.
두 사람이 일주일 분의 장보기를 마치고 적당히 잡담을 하면서 거리를 걷고 있을 때입니다.
갑자기 두 사람의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낄낄낄......너희, 재액이 닥칠 상이구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 이상한 사람도 있네... 빨리 가자.
쿠니히로가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자 얼굴에 검버섯이 가득 뒤덮인데다 매부리코가 아래로 굽어져 있고, 행색은 꾀죄죄한 기묘한 인상의 노파가 두 사람이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일이 특히 재난일 게야. 화를 막을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만, 딱하기도 하지....."
"너희는 완전 뭐가 씌였어. 앞으로 점점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게야. 생명을 위협할 만한 재수나쁜 일도 있겠지."
"이걸 피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밖에 없어. ...어때, 알고싶으냐?"
야만바기리 쵸우기: 헤에? 부적이라도 사라, 이건가? 낡은 방식 아닐까나~?
동생군, 가지? 넌 이런 일에 신경을 써버리니까 문제야.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하지만,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잖아.
조금만 더 들어보지. 당신, 그 방법이란게 뭐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런 일에 신경을 써 버리는 게 문제라고 방금 말했는데...
*미간을 짚고 일단 듣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연인을 만드는 게야."
"세상에 연을 나누는 이가 생기면 운명이라는게 또 뒤틀리기 마련이지. 지금 당장은 둘 다 연인이 없어 보이니 재액을 못 막겠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너희 둘이 연인 행세를 하는 거야. 하루동안 연인놀음을 하는 게지. 그러면 운명이 기묘하게 뒤틀려서 화는 피할 수 있을 게다."
참으로 말도 안 되고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이야기를 들은 쵸우기의 반응은 어떤가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동생군, 뭘 저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걸까?
나, 야만바기리 쵸우기가, 이런 소리를 믿고, 그런... 일을 할 거라는 생각부터가 굉장히 불유쾌한걸.
쵸우기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위쪽에서 화분이 하나 떨어집니다.
화분은 쵸우기의 바로 옆에 떨어져 파편이 쵸우기의 얼굴을 스치고 날아갑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젠, 젠장. 이게 뭐야?!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ㅊ, 쵸우기! 괜찮아?!
위쪽에서는 "어이, 괜찮아?!"하는 다급한 소리가 들립니다.
노파는 그걸 보고 낄낄 웃으며 기분나쁜 표정을 짓습니다.
"거 봐, 연애해야 한다니까? 그것도 지금 당장!"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 노파... 당신 뭐지?
"나야 그냥 지나가는 선량한 늙은이지. 자, 어떡할거야? 연애 할거야, 말거야?"
야만바기리 쵸우기: 선, 선량한 늙은이...?
저 녀석은 일단, 내, 동생이라고?
"진짜로 사귀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 사귀는 척만 하면 돼, 사귀는 척만!"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 사람, 마치 코미케 행사를 가는 인간들처럼 어떻게든 두사람을 사귀게 하도록 혈안이 되어 종요하고있어...!)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쵸우기 상세하게 아네....
Sora (GM): 지식의 폭이 그런 쪽으로까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불운이든, 뭐든 내 일이고, 책임을 져도 내가 책임져. 동생한테... 이런 말도 안되는 일까지 하자고 할 정도로 앞가림 못하는 인간 아니니까.
쵸우기가 재차 거절하자, 마침 길을 지나가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발을 헛디뎌 쿠니히로 쪽으로 넘어집니다.
쿠니히로는 행인과 얽혀 바닥에 구르고 맙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괜...괜찮다. 이 정도는.
쿠니히로가 옷을 털고 바닥에서 일어납니다. 체력 -1.
그걸 지켜보고 있던 노파는 혀를 끌끌 찹니다.
"지금이야 조금 다치고 말겠지만, 이대로 버티다간 내일은 정말로 큰일이 날걸."
"고집이나 부리고 있을 땐가? 딱하기도 하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하아, 그래 재미있네. *미간을 잡으면서
나는...괜찮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뭘 그렇게 책임지려는 말투로 말하는걸까? 동생군 주제에.
그래, 뭐. 어차피 진짜도 아닌데. 하지 뭐. 동생군이 괜찮다 뭐다 해서 정한게 아니고, 내 선택이니까.
따라줬으면 좋겠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 그래! (안심한 표정)
쵸우기 형의 말대로 하겠다!
그래, 내일 하루만, 하면 된다는거지?
노파는 낄낄 웃으며 그럼 가보라며 둘에게 손을 젓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정말 알 수 없는 인간인데...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위험해질 수도 있는 걸 미리 알려줬으니까 좋은 사람일지도 모르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동생군은 정말, 긍정적이어서 잘 됐어. 그렇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칭찬인가? 친구들에게도 자주 듣는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래, 그래. 다행이다 다행.
이상한 녀석들은 아니겠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다들 좋은 녀석들이야. 다음에 쵸우기 형에게도 보여주고 싶군.
야만바기리 쵸우기: 흐응, 일단 야만바기리니 인간관계 정도는 확실히 해둬야 하니까 말이야.
확인차원이야, 확인차원. 다음에 그렇게 하던가 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알겠다. 다음에 데려오지.(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훈훈한 형제의... 잠시간은 연인인가요?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 날은 주말입니다. 쿠니히로는 집에 들린 후, 쵸우기에게 인사를 하고 본가로 돌아갔습니다.
언제나처럼 혼자 맞는 금요일 밤입니다. 쵸우기는 오늘 낮의 일은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며 잠에 듭니다.
쵸우기는 집 안,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일어나자 마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시간을 봅니다
시간은 오전 7시. 오늘따라 날씨가 좋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일단 아침을 하고... 어제 다 못 푼 수학문제를 풀면 점심정도겠는걸.)
쵸우기가 그런 생각을 하며 침대에서 내려오면, 침대 밑에 있던 리모콘을 실수로 밟아버리고 맙니다.
쿠니히로가 또 제자리에 놓는걸 깜빡한 모양이지요. TV전원이 툭 켜집니다.
"와~ 오늘 정말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날씨겠어요!"
"맞아요. 오늘같은 날은 밖에서 연인과 데이트를 가 줘야죠!"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다들 연인과 데이트를 하러 가실 거죠?"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는 쿠니히로와 연인처럼 지내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쿠니히로에게 데이트하자는 연락을 하나요? 아니면, 원래 예정대로 집에 그냥 있을까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뭐야, 저 픽시브 텐션... 어라, 픽시브가 뭐지?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타이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거 사실 하나마루인가... 어라? 하나마루가 뭐지?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쵸우기는 하나마루 미출연인데도(3기 기원합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아무튼 동생군, 이녀석... 그렇게 제자리에 두라고 말을 해도 들어먹질 않는 신념은 칭찬해줄 만한데...
어디, 그 장한 동생군에게 칭찬이라도 해줄까? *문자를 켭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동생군? 또 산에서 수행이니 하면서 핸드폰을 끄고 있는 건 아니길 바라고 있어.]
kp가 진정을 못하는데 이해해주세요(sorry)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 형? 오늘은 그냥 집에 있다. 무슨 일이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헤에, TV라도 보고있는걸까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니, TV는 안 보고 있다. 방금 씻고 나왔어.]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래? 집에서는 리모콘을 잘 두고 다니나 싶어서, 조금 궁금해졌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내가 또 바른 곳에 리모콘을 뒀나? 미안하다.]
(*다른
Sora (GM): 오타를 어떻게 저렇게 정 반대의 뜻으로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론 학습은 빠른 편인걸? 다음은 제대로 하도록 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알았다. 그런데... 리모콘 때문에 연락한건가?]
야만바기리 쵸우기: 재미있네에. 천연이다, 이거지? *핸드폰을 쥐고
[그냥, 동생군. 어제 일은 기억 안 나는가 모르겠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어제? 어제라면... 맞아, 쵸우기. 다친 곳은 괜찮나? 약은 제대로 발랐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보호자처럼 말하는 건 그만둬 주라고 한 건 기억이 안나는걸까나. 그런 건 내가 제대로 해.]
[동생군이야말로, 뭐어. 멍은 안 들었으려나 모르겠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미안.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 나는 당신의 동생이니까, 걱정하는 것 뿐이다.]
[나라면 멀쩡해. 멍도 안 들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셈이지?
헤에, 아주 재밌어. 기어코 나 쵸우기한테 데이트 신청이라도 받아내겠다는거네.
하아... *핸드폰을 미간쪽으로 대고 잠깐 고민하다가.
[동생군이야, 뭐 오늘도 한가하겠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야, 주말이니까...무슨 일이라도?]
야만바기리 쵸우기: 아...! 진짜 뭐야 이자식...!
[나는 말이야. 뭐든지 대충 하는 건 싫거든?]
[일단 하기로 했으니까, 그거. 기간연애.]
야만바기리 쵸우기: [... ...까먹은걸까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럴리가. 기억하고 있었다. 정말로.]
야만바기리 쵸우기: 아. 는뭔데, 아는? *슬슬 짜증 밀려옴
[아무리 둔감속성으로 밀고가는 동생군이어도, 주말에 자기 집에서 TV나 보는 연인은 없다는 건 알겠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둔감속성이란게 뭐지? 요컨대, 데이트를 하자는 건가?]
[동생군, 제법인걸? 그런 생각도 할 줄 알고.]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니, 방금 당신이 말한게 그거 같은데.]
[내 착각이었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내가 언제 데이트라는 말을 했다는걸까? 먼저 말한건 동생군이지만?]
[뭐, 나도 할 땐 확실히 하자는 주의여서 말이야. 동생군 아이디어라면 따라줄 수 있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무것도 아니다. 알았어, 어디로 가면 되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흐응, 뭐 동생군 말대로 '데이트'라면 평범하게 시내겠네.]
[그 쪽에서 출발하면 시간이 좀 걸릴테니, 정오쯔음에 신주쿠로 와. 점심이라도 먹는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이 말했을텐데...]
무짝: 왜 신주쿠냐면 오사후네는 호스트고 호스트는 신주쿠라(구구절절)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알았다. 나갈때 연락하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뭐, 끝났다. 끝났다. *핸드폰을 적당히 침대에 던지며
무짝: 미안 만바쨩 내 안의 쵸우기는 그의 사전에 선 데이트 신청이란 없어
Sora (GM): 명색이 츠쿠모가미라면 물건을 소중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웠어
그럼, 데이트 준비를 할까요? "데이트"인데, 옷은 어떻게 입을까요?
뭐, 제대로 보여주도록 할까.
*옷장을 휘 보다가
무짝: 회색 세미 롱 코트에 안에 받쳐입은 건 검은색 터틀넥 바지는 무난하게 슬랙스를 고릅니다
잠시 감상의 시간 30초
무짝: 내안의 쵸우기의 스타일과 남성복의 명칭... 같은게 잘 안떠올라서 고민함
코트를 제외한 옷을 갈아입고 왁스를 가져와 머리단장을 합니다.
Sora (GM): 나는 저런 멋들어진 묘사 못하는데 어쩌지 이따 대충 만바식으로 표현할게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흐응... 뭐. 동생군 팔자에 이런 상대는 아까울 정도네. *슬쩍 웃으며
무짝: 평소대로 반깐을 하고 앞머리 모양을 조금 정돈하고 거울에서 떨어집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예의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시계를 차는 김에 시간을 봅니다.
지금 나간다면 약속시간에 여유있게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뭐, 정석대로라면 10분 먼저, 인 걸까나.
*그럼 나갑니다~
쵸우기가 집을 나서서 문을 닫자, 그 순간 문이 철컥 잠겨버립니다.
고장이라도 난 걸까요? 마치 데이트가 끝날 때까지 집에 돌아오지 말라는 듯한......
야만바기리 쵸우기: 하, 하하.... 시간 맞춰서 사람을 부르면 되니까 괜찮아.
야만바기리 쵸우기: (신경쓰지 말자... 신경쓰지 말자...)
*조금 떨떠름하게 장소로 갑니다.
약속 장소에 조금 이르게 도착하면, 그보다 먼저 온 것 같은 쿠니히로의 모습이 보입니다.
평소에 아무거나 주워입고 다니던 모습과 달리, 오늘은 단정하고 세련된 옷차림입니다. 한껏 신경을 쓴 것 같아요.
동생군...? 조, 금 빨리왔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아, 기대가 돼서 조금 서둘러버렸다! 쵸우기도 빨리 왔군!
*멍하니 쵸우기를 보다가
쵸우기, 오늘은 더 멋있군! 역시 내 형이야!
야만바기리 쵸우기: ... 그런 소리는 굳이 신주쿠 한복판에서 큰 목소리로 하지 말아줄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 하지만 쵸우기가 멋있는 건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아는 일이지 않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확 붉어졌다가 얼른 표정관리를 하며
뭐, 뭐. 너도 야만바기리라면, 아무거나 주워입고 다니지 말고 제대로 하도록 해.
뭐어... 오늘 보니 딱히 소질이 없는 것 같지는 않지만.
동생군이라면, 고기가 좋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랑 먹는 거라면 뭐든 좋아.*당당
아, 그렇지만 점심을 먹기엔 아직 시간이 좀 이른 것 같은데...
야만바기리 쵸우기: 흐응, 역시 그런가. *손목을 들어보고
그 때, 갑작스럽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나 굉장히 큰 목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갑니다.
"저기에서 같이 산책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봐."
야만바기리 쵸우기: ... 동생군, 하나마루 3기가 벌써 나왔던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보다, 방금 들은 그 공원...
거기라도 가볼까? 산책을 하고 나면 점심때가 될 것 같은데.
그래, 뭐. 어차피 킬링타임이니까.
상관없어. 상관없어.
향하는 내내 주변에서는, "저 사람들 커커플인가봐!" "사이 좋아보이네!" 같은 말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공원에 도착한 두 사람의 눈 앞에 산책로가 보입니다.
산책로의 입구에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산책로♡'라는 팻말이 놓여있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신주쿠... 언제부터 이렇게 연애 못하면 죽는 도시가 되었던걸까.
Sora (GM): (???: 각코츠카나이네...
야만바기리 쵸우기: (나중에 삼촌한테 물어볼까...)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여기로 들어가면 될 것 같은데...
야만바기리 쵸우기: ... *미간을 한번 짚고
이런 거에 어울리려는게 아니라, 길이 여기뿐이라서니까.
가자, 가. *만바에게 눈짓하며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고개를 끄덕이고 길로 들어섭니다
산책로 안으로 들어가면 예쁜 꽃들과 하트로 잔뜩 꾸며진 길이 나타납니다.
보기만 해도 러브러브한 기분이 전해져 오는, 연인들을 위한 길입니다. 두 사람은 지금 그 길을 걷고있습니다. (계약)연인이니까요!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이걸 다 장식하려면 손이 많이 갔을 것 같은데...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렇네에. 겨울에 이런데 사람이 얼마나 온다고.
그나저나 동생군은 참 아무래도 좋은 걸 신경쓰는 타입?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음?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둘러보라고 만들어 놓은 산책로니까, 이런걸 붙여넣는게 당연하지. 손이 많이 가고 말고는 공원 사정이고.
그래, 뭐. 그게 동생군의 다정함이라면 다정함이니까. *으쓱하고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 *갑자기 고개를 가까이 내밉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한가지 더, 신경쓰이는게 있는데.
*확 붉어져선
...호칭.
연인이라면, 상대를 '동생 군'이라고는 부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나는...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오늘만이라도 괜찮으니까,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겠어?
야만바기리 쵸우기: 정말 아무래도 좋은 걸 신경쓰는 타입...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나한테는 중요해. *진지한 표정으로
야만바기리 쵸우기: 알았, 알았으니까. 이렇게 갑자기 좁히는 건 좀...
하아..., 그래. 닳는 것도 아니니까.
... 쿠니히로군?
이거면 됐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화색이 돌며 쵸우기의 양 손을 꼭 붙잡고 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응! 고맙다, 쵸우기!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 이런걸로 일일히 소란부리지 마!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정말 기뻐, 고맙다. *웃는다
두 사람이 산책로 한 가운데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자, 갑자기 꽃이 만개하고 향긋한 꽃내음이 풍겨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계속 여기있을 거 아니지? 동.. 쿠니히로군 혼자 그럴 거라면 그래도 상관없지만.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 아니야. 어서 가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뚱한 표정을 잠시 했다가 길을따라 갑니다
안쪽으로 몇 분 정도 더 걸어들어가면 장미 덩굴이 감긴, 철망으로 된 긴 아치 통로가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웬 남자가 "커플 자물쇠 사세요1"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몇 년 전 드라마소재야 저거?
쵸우기가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리자, 둘을 발견한 남자가 팔을 크게 흔듭니다.
"거기! 너무나도 사이좋은 연인으로 보이시네요!"
"두 분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자물쇠 하나 드릴테니 받아가세요!"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쵸우기의 손 안에 자물쇠를 억지로 떠넘깁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뭐, 뭐야? 갑자기...?!
야만바기리 쵸우기: 잘도 보고만 있었네, 쿠니히로구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남의 호의를 거절하는건 좋지 않은 일이다. *당당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래, 그래. 참 착하다, 착해.
하아..., 버릴 수도 없고, 도대체가...!
동생군, 이게 뭔지는 알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아, 입에 안 붙어서 실수했다.)
... '커플 자물쇠'라는게 뭔지는 아는거지...?
......자물쇠를...
어디에 쓰는거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 한 번만 설명할테니 잘 들어.
야만바기리 쵸우기: 자물쇠에 서로의 이름이랑, 날짜를 써서... 그대로 정해진 곳에 걸어두는 거야.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왜 그런 일을 하는거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 그러니까. 서로의 마음이 변하지 말자고. 자물쇠는 열지 않으면 그대로 이어져 있는 물건이니까.
쿠니히로군? 이정도로 응용이 안 되는 걸까나? 국어공부는 하는 거 맞아?
죄송합니다 여전히 진정이 안되는 키퍼
저도 자꾸 설레서 큰일
...그, 그래. 이해했어. 공부도 제대로 하고 있다.
그럼 당신과 내 이름을 적어서 저기에 걸면 되는건가?
야만바기리 쵸우기: 커플이라면 그렇게 하겠지... *미간을 잡으려다 앞머리 세팅때문에 허공에서 손을 내리며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럼 해야겠군. 우리는 지금 커플이니까. *진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쿠니히로군도 참 죄가 많아, 이래놓고 본인은 둔감속성으로 돌아가니까?
야만바기리 쵸우기: 나쁜 남자, 나쁜 남자~ *자물쇠를 들고 철창쪽으로 갑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까부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앗, 같이 가. *따라갑니다
철망에는 이미 여러 커플들의 사랑의 약속♡이 걸려있습니다. 철망 옆에 펜이 놓여있어, 이름은 이걸로 적으면 될 것 같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글씨로 '쵸우기'라고 적습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 아아. 그래. *펜을 받아 또박또박한 글씨로 '쿠니히로'라고 적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한자로 1월18일을 적고 적당한 곳을 봅니다.
... 조금 밑으로 하자.
야만바기리 쵸우기: *코트를 살짝 빼고 무릎을 약간 굽혀야 하는 위치에 자물쇠를 찰칵 겁니다.
잘생겼어..........
"껄껄...... 정말 보기 좋구나......"
두 사람이 자물쇠를 걸자,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갑니다.
요,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남에 관심이 많은걸까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런가? ...쵸우기, 얼굴이 빨개졌어.
찬 바람을 너무 맞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 그만 식당으로 갈까?
야만바기리 쵸우기: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 어차피 갈 생각이었어.
가자, 가.
자물쇠를 걸고 산책길을 돌아나옵니다. 공원의 출구가 보입니다.
두 사람이 공원을 나오면, 길 한쪽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게 들려옵니다.
"저쪽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커플 이벤트를 한다나 봐!"
야만바기리 쵸우기: 신주쿠 사람들은 왜 이렇게 목소리가 크지...?
한번 가 볼까? 무료라잖아.
야만바기리 쵸우기: 내가, 돈이 없어서 무료 식당을 찾아가는 것 같아 보이니?
오만한 도련님이라 내가(머리쥐어잡음)
야만바기리 쵸우기: 뭘 아쉬운 것 처럼 말하는 걸까?
Sora (GM): (To GM) rolling 1d20
= 13
그 때, 근처 길을 지나가는 난센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둘이 >>커플<<처럼 데이트를 하고 있는 걸 보이기엔... 좋은 상대는 아니겠지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저, 저 녀석은 여기 왜..!
은밀행동 판정을 하면 상대가 이쪽을 눈치채기 전에 숨을 수 있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젠장..., 귀찮아지기 전에 다른데로 가자.
Stealth RollValue: | 20/10/4 |
Rolled: | 88 |
Result: | Fail |
도망칠 곳을 찾던 쵸우기는 마침 이쪽을 돌아보는 난센과 눈이 딱 마주칩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 이야~ 네코코로시군 한가한가봐? 이런데서 돌아다니고?
들어가서 숙제나 하는게 좋겠는데? 그럼 가자. *쿠니히로의 팔을 잡고
난센은 갑자기 시비를 걸린 탓에 짜증내는 표정을 지었다가, 평소보다 신경써서 차려입고 딱 붙어있는 둘의 모습을 보더니 '흐으으음~~?'하는 표정이 됩니다.
그러고는 데이트 중인 것 같고 방해할 생각은 없다고 말을 남기곤 쌩 가버립니다. 즐거운 데이트 하라는 말과 함께요.
...껄끄러운 오해를 사버린 것 같습니다. 아니, 오해라고 하는게 맞나요?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자, 잠깐! 뭘 그렇게 깔끔하게 납득하는걸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레스토랑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었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 반응 늦지 않아...?
야만바기리 쵸우기: 몰라도 되는 녀석이야. 귀찮은 녀석~ *으쓱하고
야만바기리 쵸우기: 다른 데 찾아보기엔 시간도 걸리고...
너도... *흘끔 보고
야만바기리 쵸우기: 배고픈 것 같으니, 그냥 저기로 가자.
야만바기리 쵸우기: 쿠니히로구운? 나를 상대로 두고 그렇게 정신놓고 있다니 아주 여유롭네?
아, 미안하다.
어서 가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아냐, 쿠니히로군이 대단한 인기남인걸. *흥 하고 앞서 갑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 *?? 하는 표정으로 따라갑니다
아직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레스토랑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으면 점원이 주문을 받으러 옵니다.
"주문하시겠어요? 지금 커플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커플 세트를 시키시고 전부 다 드시면 음식 요금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점원은 메뉴판을 보여줍니다. 관찰 판정.
야만바기리 쵸우기:Spot Hidden RollValue: | 65/32/13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메뉴의 '커플 세트' 부분에는 깨알같은 글씨로 이런 경고문이 적혀있습니다.
'단, 음식은 전부 상대에게 직접 먹여주셔야 합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그냥 먹고싶은 걸로 고르는 건 안됩니까?
"물론 그래도 되지만요... 커플 아니신가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이상하다 내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왠지 다른 세계에서 다른 사람으로 이런 점원을 만났던 것 같아.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에나 있는 점원
야만바기리 쵸우기: 좋아 알 바 아니지... 속전속결로 베어버린다... *주먹 꽈악
그럼, 그래요. 그... 커플세트로 주세요.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해입니다
잠시 카운터 쪽으로 갔던 점원은 다른 메뉴판을 들고 다시 옵니다.
새로 가져온 커플 세트 전용 메뉴판에는 스테이크와 샐러드, 파스타, 그리고 에이드의 종류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한 종류씩 고르면 될 것 같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하아~ *오른쪽 머리를 살짝 넘기고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럼 나는 크림 파스타랑... 라임에이드로 할게. 쿠니히로군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나도 같은걸로. 스테이크는 어떤게 좋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상관 없지만, 왜 굳이 같은 걸?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다른걸 시키는 편이 낫나? *멍
야만바기리 쵸우기: 보통은 상대의 음식을 나눠먹으니까 굳이 같은걸로는... 아니다. 마음대로 해, 마음대로.
소고기는 안심, 미디엄으로. *도련님 포즈로 슬쩍 메뉴를 접고 테이블에 올립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저녀석 엄청 배고픈 모양인데... 음.)
치킨 샐러드로 부탁할게요. *웃으면서 메뉴를 건내주고
무짝: 평소 취향이라면 치즈를 곁들인걸 먹었겠지만
동생을 위해 고기가 든걸로
"음식은 무조건 상대에게 직접 먹여주셔야만 인정됩니다~ 음료는 빨대로만 드셔야 해요!"
"정말 보기 좋은 커플이세요~ 식사 즐겁게 하세요!"
직원이 가버리고 나서, 음료에 꽂힌 빨대를 보면...
화려요란유치찬란한 핑크색 하트 모양의 러브빨대입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대단한데? 이런 건 쇼와시대에 단종됐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쵸우기, 먹어도 되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아, 기다리게 했네. 먹어, 먹어.
아......
*포크를 들고 우물쭈물하면서 고뇌합니다...
쿠니히로는 많이 배가 고픈 모양인지 음식이랑 쵸우기를 번갈아 보다가 간절하게 조르는 듯한 표정을 합니다.
... 베어버린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건 불법이니까? *나이프로 고기를 절단내며
... 아 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꼭꼭 씹어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만바기리 쵸우기: *뚱한 표정을 지었다가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습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도 먹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스테이크를 포크로 집어 내밉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고맙네. *옆머리를 손으로 고정하고 받아 먹습니다.
(책상때림)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뭘 자신있어 하는거야... *음료수를 마시려다 빨대에 멈칫하며
무짝: 선생님 저 음악이 안들리는데 재입장해도 될까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깔끔한 스냅으로 포크로 말아서 건내줍니다.
음...맛있다. *우물우물
자. *자신도 파스타를 말아서 내밉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조금 적응이 되어가는 게 싫다...)
Sora (GM): 진짜 낯부끄러운 커플이겠다
그런데, 이 음료수는...
둘이 동시에 마셔야 하는건가?
왜... 굳이 그렇게 번거로운 짓을 하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렇지만, 빨대의 구조가...
야만바기리 쵸우기: 아... *깨닫고 약간 쿠니히로st의 멍한 표정을 하고
마셔야겠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음식은 다 먹는게 조건이었다, 쵸우기.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당신의 자랑스러운 동생이니까. *당당
그래, 마시자, 마셔.
하아... *빨대 한쪽 끝을 잡고.
야만바기리 쵸우기: *약간 긴장한 표정을 누르고 눈 꽉 감고 마십니다
에이드가 핑크색 하트 모양 빨대를 진하게 채우며 올라옵니다. 맛은 있습니다.
정말 낯부끄럽고 좋다
쿠니히로군? 아까 암기력이 상당하다고 한 건 취소해야겠어.
야만바기리 쵸우기: 지금, 내가 왜 널 '쿠니히로군' 이라고 부르고 있지?
지금 넌 내 동생인가?
그렇지... 그럼.
당신의 자랑스러운 연인이니까. *미소를 짓는다
이러면 되겠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 ...응용력은 칭찬해 줄 만해.
뭘, 그런 표정을 해? 괜히 말실수해서 일이 꼬이면 곤란하잖아. *목 타서 빨대를 가져가려다가 관두고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마실건가? *빨대를 본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됐어, 됐어. 마저 먹지/
무짝: 선생님 이거 쿠소시날이라며요 설레는데요.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래. 다 먹어야 하니까. *끄덕이며 다시 먹기 시작
좋은데
ㅎㄹㅇㄷ으로 왔음 쿠소시날이었을듯
두 사람은 어느정도 적응하고 서로 먹여주고 음료수를 마셔가며 즐겁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릇을 다 비운걸 확인한 점원은 박수를 쳐주며 "즐거운 식사 되셨나요? 말씀드린대로 하셨으니 식사는 무료입니다."라고 두 사람을 배웅합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살짝 지친 얼굴로 인사하고 나옵니ㅏㄷ.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배가 불러 기분이 좋아진 얼굴로 인사하고 나옵니다
레스토랑에서 나와 적당히 걸어가다 보면 작은 전구가 걸려 장식된 길이 보입니다.
그 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떠들고 있습니다.
"커플 팔찌도 만들어주고, 사진도 찍어준다는걸?"
야만바기리 쵸우기: 다들 왜 저렇게 라디오 공익광고처럼 말하고 다니냐고 하기도 슬슬 새삼스러운걸.
야만바기리 쵸우기: 하... *어차피 얘도 말 안 통해.
... 가고 싶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솔직히 말하자면. *끄덕
즐거워 보여.
솔직한 쿠니히로군에게 상 정도는 줄까.
가볼래?
응! 어서 가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전구길을 향해 타박타박 걷습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기쁜 표정으로 옆을 따라 걷습니다
커플 축제에 도착하면 달달한 솜사탕 냄새가 풍겨옵니다.
한쪽에서 "사진찍고 SNS에 올려서 솜사탕과 티셔츠 받아가세요!" 라는 외침이 울립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에스,엔..에스에 올리라고...?
야만바기리 쵸우기: ... 난 딱히 하는 게 없는데, 트위터라거나, 인스타 같은거?
그러니까 어쩔수 없네에~ 가자.
Sora (GM): (To GM) rolling 1d20
= 12
쵸우기가 합리화를 하며 스윽 지나가려는 순간,
한쪽에서 벽에 못을 박던 퍼x스를 닮은 아저씨가 망치를 든 손을 미끄러뜨린 모양입니다.
저기요, 저기 맞았으면 죽었을 거거든요!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 쵸우기. 괜찮나? *사색
야만바기리 쵸우기: 저, 저거 맞았으면 죽었... 제정신이야? 여기?!
퍼x스를 닮은 아저씨가 미안하다는 듯이 손을 흔듭니다. 그러곤 다시 일로 돌아가버립니다.
머리속에서 어제의 노파가 그러게 커플처럼 지내야 한다니까...하고 낄낄 웃는 것 같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머리를 쥐려다 세팅한 머리라 다시 정신을 차리고
쿠니히로군, 트위터나 인스타, 있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친, 친구가... 한다길래. 만들어 둔 건 있다.
Sora (GM): 시시오를 생각했지만 카슈도 귀엽군
무짝: 시시오가 에! 야만바기리 너 트위터 안해? 하고
카슈가 신나서 귀여운 문자로 만들어줬을것같아
또 다른 친구인 쿠리카라 군은 아는 아저씨가 만들자고 해서 계정이 이미 있었다는 이야기
야만바기리 쵸우기: 하아... 그래, 그래. 만들어둬서 다행이다.
쿠니히로는 방금의 충격때문에 아직도 반쯤 얼이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쿠니히로군? *손가락으로 딱소리를 내며
야만바기리 쵸우기: 나도 멀쩡한데, 언제까지 그렇게 넋 놓을거지?
너무 놀라서...
야만바기리 쵸우기: 검도를 몇 년이나 했다고 생각하는거야. 이정돈 괜찮아.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게 관계가 있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지금은..., 지금 눈 앞의 적만 생각해야하는거야... (사진을 앞에두고 왕 비장)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래, 상대가 누구라고 해도, 하면 되는거지... *비장
야만바기리 쵸우기: 좋아, 야만바기리의 실력을 보여준다. *끝이없는 비장함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아, 나는 당신의 연인이니까. 이 정도는 해 보이겠어. *비장
Sora (GM): 배운걸 잘 실천하는 쿠니히로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 말에 조금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가
쿠니히로, 핸드폰.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주머니에서 꺼내 건네줍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셀카, 찍어봤을 것 같진 않네.
두 사람이 쓸데없이 비장감을 풍기며 스마트폰을 들고 서성거리고 있자, 스태프가 다가와 말을 겁니다.
"사진은 제가 찍어드릴테니, 이걸 받으세요!"
스태프는 스마트폰을 받아가고 두터운 종이로 된 틀을 건네줍니다. 사람 두 명이 딱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틀입니다.
저널 봐주세요
무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만바기리 쵸우기: ... 지금부터가 진짜다...! *다시 비장해짐
쿠니히로, 가자! *팔짱을 끼고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래! 나의 진가, 제대로 보여주지...! *비장
"한 손씩 틀 잡아주시구요~ 팔짱 끼고 찍으실건가요~?"
"그거 하면 어떠세요, 그거! 요새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
*엄지와 검지를 교차하며
이거 말입니까...?
"네! 너무 잘 어울리신다~ 자자, 옆에 분도~"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어, 어? *쵸우기를 보고 똑같이 합니다
스태프가 쿠니히로의 핸드폰으로 찰칵찰칵 사진을 찍습니다.
스태프는 생긍생글 웃으며 틀을 돌려받고 스마트폰을 돌려줍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진검필살이 끝나고 돌아온 현타
틀을 두고 돌아온 스태프가 커다란 솜사탕 하나와 비닐에 싸인 티셔츠 두장을 들고와 건네줍니다.
... 감사, 합니다.
티셔츠와 솜사탕을 받아들었습니다. 스태프는 예쁘게 사귀세요~ 하며 자리로 돌아갑니다.
무짝: 저분... 냐루랜드에서 일하시던 분이죠.
그런데 이 티셔츠, 디자인이 보통이 아닙니다.
살려주ㅝ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는 딱 좋게 티셔츠를 갈아입을 수 있는 피팅룸이 있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내가 생각한 코디가 있는데 말이야?
여기, 신주쿠 한복판이고?
당신은 어느 쪽이 좋나? *티셔츠를 들어보이며
야만바기리 쵸우기: 파란.. 아 아니 뭘 바로 입는단 걸 전제로 말하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안 입으면 또 큰 일이 날 지도 몰라. *진지
야만바기리 쵸우기: 알았, 알았으니까 그 표정은 좀 그만두지?! *쿠니히로의 미간을 손가락으로 눌러 밀어내고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꾸욱 눌려 이상한 표정
야만바기리 쵸우기: 넌 있는건 얼굴뿐이니까, 그거라도 제대로 하는건 어떨까.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으음...? 알겠다... *? 하는 표정으로 미간을 문지릅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하.... *영혼까지 끌어온 한숨
파란색... 그게 코트색이랑 더 어울리겠어. *차악을 택함
그럼 내가 분홍색으로 하겠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러던가, 그러던가. *해탈해서 피팅룸으로 가 갈아입습니다.
'이 사람과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적힌 티셔츠로 갈아입었습니다.
피팅룸 밖으로 나오면, '나는 당신의 것♥ 우리 사랑하는 쟈긔~'라고 적힌 티셔츠로 갈아입은 쿠니히로도 피팅룸에서 나옵니다.
무짝: 아악! 너 아무거나 주워입지 않기로 했잖아!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이 커플티를 입고 나오면 스태프가 말을 겁니다.
"참, 저쪽에서 커플 팔찌나 반지를 맞춰주는 행사도 하고 있어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쿠니히로를 지친 표정으로 쳐다보며
야만바기리 쵸우기: ... 쿠니히로군에게 눈치를 기대한 내가 나빴네.
(그러고보니 아까 분위기타서 요비스테 해버렸잖아! 를 깨닫고 당황)
망치 다음은 톱이 되면 곤란하니까... 가자.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무서운 소리를 하는군... 좋아. 가지.
스태프가 말한 쪽으로 가면, 서로의 이름과 원하는 색의 보석이 붙은 팔찌나 반지를 맞출 수 있는 행사가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맞출지는 고를 수 있는 모양입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손가락으로 비즈를 훑으면서
쿠니히로군은 어떤게 맘에 들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보석이라면...파란색이 좋아.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맑은 색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쵸우기의 눈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흐응, 그래? 뭐 그렇다면... *적당히 으쓱하고
그럼 쿨톤이니까, 줄은 은색이 좋을까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뭐야, 꽤 맘에 드는가 보네? *픽 웃으면서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응, 무척. *살짝 뺨이 붉어져서 진지하게 끄덕임
야만바기리 쵸우기: *왠지 분위기가 달라진걸 읽고 조금 머쓱해하다
그럼 나는 뭘로 할까나...
*조금 생각하다
녹색...?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 그래도 괜찮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응? 겨울이니까..., 조금 그런 따뜻한 색이 보고싶다고 생각해서... *라고 말하다 눈을 마주치고
아...
당, 당신한테도...어울릴 거라고 생각해.
야만바기리 쵸우기: ... 나한테 안 어울리는 게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게 아닐까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 그건 맞는 말이다. 쵸우기는 뭐든지 어울리니까.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럼, 그렇게 해. 줄 색은... 뭐 아무거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럼...이걸로... *힐끔 눈치를 보며 금색 줄을 고릅니다
Sora (GM): 엄마가 갑자기 들어오셔서 뭐하냐고 하셔서
진짜로 당황함
Sora (GM): 그런말을 부끄럽게 어떻게 해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래, 뭐... 나쁘진 않네.
두 사람이 팔찌를 고르자 스태프가 이름을 물어보고 각자 이름을 새겨 팔찌를 건네줍니다.
파란 보석이 박힌 은색 팔찌를 쿠니히로가, 녹색 보석이 박힌 금색 팔찌를 쵸우기가 받았습니다.
(진정x)
야만바기리 쵸우기: ... 이런 색 악세사리를 하는 건 처음이야.
*금색팔찌가 걸린 하얀 손을 휘적휘적 저어봅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팔찌를 찬 쵸우기의 흰 손목에 시선을 빼앗긴 듯 조금 멍한 표정입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시선이 손목으로 움직이는걸 보다가 아예 손을 얼굴 앞으로 갖다대고
야만바기리 쵸우기: 넋 놓고 있을정도로 나한테 긴장 안 되나봐?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 그런게 아니라...!
야만바기리 쵸우기: 아니라? *손으로 자기 턱을 괴고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 *시선을 피하다가
...당신한테...잘 어울려서.
기분이... 이상해졌어.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대로 굳어서 잠시 있다가
이상한 소리하고 있네. 너.
그러는 너도... 나쁘지 않아. 그거.
...미안. 나도 이상한 얘기를 했다고 생각해.
방금은 잊어줘.
야만바기리 쵸우기: 어차피 쿠니히로군한테, 암기력을 기대하지 않았어.
가자. *돌아서서 갑니다.
잠, 잠시만...? 쵸우기? *당황하며 따라갑니다
Sora (GM): 축제에서 더 둘러보고 싶은게 있나요? 뭐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 반영해드립니다. 그대로 축제를 빠져나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화장실을 다녀올게요(스슥)
쵸우기는 지금 꽁기한데요 지도 지가 왜 꽁기한지 몰라서 더 기분이 별로래요
만바는 뭔가 두근거렸는데 이유를 모름
옷을 여며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뭔가 떠들석한 축제를 가로 질러서 갈것같아요
Sora (GM): 그럼 만바도 뒤에서 쵸우기를 부르며 따라갑니다 뭔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서 한발짝 정도 거리 두고...
그대로 축제를 빠져나가나요?
떠들썩한 축제 거리를 빠져나가고, 한적한 거리로 나오자 쿠니히로가 쵸우기의 옆에 따라붙습니다.
내가 뭔가 실수를 했다면 사과하고 싶어. 알려주지 않겠나?
야만바기리 쵸우기: 화나지 않았어. 쿠니히로군.
어차피 내일부터는 다시 돌아가니까, 그쪽이 현명하다고 보니까, 실수한 것도 아닐까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 무슨 말인지...
잘...모르겠는데...
야만바기리 쵸우기: 쿠니히로군은, 그렇게 원래대로 둔감속성으로 돌아가면 된다는거야.
그리고 난 네 주눅든 표정이 더 싫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나는, 당신이 나를 싫어하게 되는게 싫어.
야만바기리 쵸우기: ... 그런 표정 하지 마. 그런 말도.
나랑 같은 얼굴로 그런식으로 굴지 마.
야만바기리 쵸우기: 너가 미안한 일 한 적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는데.
감기걸릴 셈? 시간버리지 말고 돌아가자. *팔찌가 채워진 손을 주머니에 폭 찔러넣고 걸어갑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 *쵸우기의 팔을 붙잡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뭐야, 왜 자꾸 건방지게 구는걸까?!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들, 들어줘. 나는...!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때, 또다시 누군가가 지나가면서 이런 얘기를 떠듭니다.
"저쪽 영화관에서 커플들을 위한 무료 상영을 한다는데?"
대단하다. 진짜. 그렇지?
세상이 다 행복하네, 대단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작게 한숨을 쉬고 쵸우기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쵸우기.
마지막까지 함께 해 줬으면 해.
나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
팔은 놔.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아... 미안. 갑자기 잡아서. *팔을 놓습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 그래, 확실하게 해 두자.
마지막까지? *머리를 정리하면서
가, 도망 안가니까.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응. *진지한 표정으로 끄덕이며
영화관에 들어서면 직원은 두 사람의 티셔츠를 보더니,
야만바기리 쵸우기: 하아... 갈아입는것도 잊었잖아... *앞머리를 흩트리며 미간을 잡고
*적당히 인사하고 들어갑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조용히 따라 들어갑니다
자리는 하필 맨 앞자리의 가운데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여러분들 주변으로 수많은 커플석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커플들의 밀어가 들려오고,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는 합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무시하고 다리를 꼬고 앉습니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쵸우기의 옆에 얌전히 앉습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으면 약간의 광고가 끝난 후 영화가 시작됩니다.
상영되는 영화는 유명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두 사람도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지도 모릅니다.
Sora (GM): 정말 이 상황에 이러기 거북하다(두번말함)
Sora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라앉았던 기분도, 영화를 보는 사이에 어느 정도 진정됐을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어느새 하이라이트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주연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오자, 주위에서 키스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심코 눈을 돌린 쵸우기는, 옆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쿠니히로와 눈이 마주칩니다.
재미있지? 진짜들 틈에서, 가짜인 기분 말이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쵸우기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립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가짜는, 스크린에서 나오는 것 만으로 족해?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지금은, 대답할 수 없어.
미안.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어.
*대답하고 입을 다물어버립니다
*고개를 잡고 입술에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계속 그렇게 살아, 가짜군.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놀란 표정으로 쵸우기를 쳐다봅니다
......
야만바기리 쵸우기: *고개를 돌려 앉아 다리를 꼬고 크레딧이 올라가길 기다립니다
가짜 연인들이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주변의 커플들은 소란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팔짱을 끼며 영화관 밖으로 나갑니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관 밖으로 나갑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코트깃을 정리하고 그대로 나갑니다
두 사람이 영화관 밖으로 나오자 이상하게도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이 전부 사라진 것처럼 적막한 거리입니다.
그 적막을 뚫고 누군가가 두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어제 탐사자들에게 불행한 일이 있을 거라 말한 그 노파입니다.
야만바기리 쵸우기: 그냥, 그랬네요? *어께를 으쓱하고
"그래도 보기 좋던걸. 혹시 이 참에 진짜로..."
야만바기리 쵸우기: 글쎄요? 저는 새 별명도 맘에 들어서 말이에요.
야만바기리 쵸우기: 노부인께서 신경써주실 일은... 아닌 것 같군요.
노파는 그저 웃으며 뒤돌아 어둠속으로 걸어갑니다.
"그래도 하룻동안 재미난 꼴을 보여줬으니 선물을 주지. 앞으로는 좋은 일이 가득할 거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의식이 끊어집니다.
어제 하룻동안의 일이 마치 꿈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자신의 손목에는 팔찌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어제 그 일은 진짜였던 거겠지요.
하루동안의 꿈은 끝났다고 말해주듯 창틀 사이에는 네잎클로버 한 장이 놓여있습니다.